열분해 (熱分解 , thermal decomposition)

물질에 열을 가했을 때 생기는 분해반응으로서 무기 및 유기화합물의 어느 쪽에서도 널리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 석회석을 약 900 ℃ 이상으로 가열하면 생석회와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고 , 중탄산나트륨의 수용액을 65 ℃ 이상으로 가열하면 탄산나트륨을 생성하고 물과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또 유기화합물에서는 온도를 올리면 분해하여 간단한 분자가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 말론산의 유도체를 가열하면 카르복시 이탈반응이 일어나 지방산이 된다. 열분해는 공업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는데 , 이른바 건류 ( 乾溜 ) ·탄화 등도 복잡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주로 열분해를 이용한 조작이다. 이들 조작에 의해서 목재에서 목초액 ( 木醋液 ) ·목타르 ·목탄 등을 제조하고 , 석탄에서 석탄가스 ·타르 ·코크스 등을 제조한다. 그리고 석유의 열분해를 크래킹 ( cracking )이라고 하는데 , 오늘날 크래킹에서는 열분해 외에 접촉분해 등도 실시하게 되어 이 호칭은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