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면 (靑石綿, crocidolite)

분자식은 NaFe (SiO2)2·FeSiO3·H2O로 섬유성 규산염 광물질 중에서 각섬석계의 푸른색을 띄는 섬유상 리벡카이트로서 함철변성퇴적암층에서 산출되는 석면으로 불연성 섬유로 되어 있어 내열성·내압성·내산성·내마모성·항장성 등이 뛰어나 슬레이트·아스타일 등의 내장재·건축자재·단열재·전기절연체·진화용 덮개·가스켓 등의 제조에 주로 사용되었던 물질이다. 석면폐증·폐암 및 소화기암과 중피종(中皮腫)을 일으킨다. 통상적으로 수년간에 걸쳐 기침·담·기관지염을 수반한 호흡곤란 등으로 석면폐증을 일으키며, 석면폐증은 폐간질 조직의 미만성 섬유화를 초래하고, 때로는 흉막의 섬유화와 석회화를 동반한다. 일단 석면폐증에 이환되면 석면폭로를 중단하더라도 병세는 진행된다. 폐실질의 염증에 이어서 폐흉막이 비후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관지폐암과 늑막 및 복막의 중피종은 석면폭로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암·대장암 및 직장암의 발생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중피종은 비교적 드물지만 빨리 진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며, 주로 청석면을 취급하는 근로자에게서 잘 발생하고, X선상으로 뚜렷한 석면폐증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낮은 농도에 폭로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중피종은 고농도의 석면에 단기간 폭로되어 생기기도 한다. 석면취급자에게서는 흡연이 강력한 발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석면취급자 중 흡연자에게서의 폐암발생률은 비흡연자에 비하여 15배가량 높다고 한다. 청석면은 날카롭고 체내에서 용해되는데 10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백석면이나 갈석면에 비해 유해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경부에서는 1989년부터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노동부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제조 등의 금지 대상물질로 정하여 규제하고 있다. 건강관리수첩 교부대상 및 특수건강진단 대상 화학물질이며, 노출기준은 시간가중평균노출기준(TWA)으로서 0.1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