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과 염기성 더욱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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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fenet 작성일14-11-11 09:41 조회9,01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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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과 안전
산성과 염기성 더욱 안전하게
강한 산성이나 강한 염기성을 띤 화학물질은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피부조직을 손상시키는 화학화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화학화상은 열 손상과 달리 화학물질이 비활성화 될 때까지 진행되므로 사고 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산성과 염기성에 의한 화학화상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해 여름 한 업체의 주방세제가 리콜되는 사례가 있었다.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 사용되는 주방세척제의 산성도가 기준치 이상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주방세척제는 물에 섞어 쓸 때 산성도가 6~10.5이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청소나 설거지를 하는 중에 강한 산성세제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과일을 씻는 동안에도 손에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관련 종사자의 경우 주방에서 자주 세제를 사용한다면, 사용하는 세제의 산성도를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진행성 손상 야기하는 화학화상
산성이나 염기성 물질과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피부조직의 손상을 ‘화학화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화학화상은 산업현장에서의 화학물질 누출이나 폭발로 인한 안전사고, 강한 가정용 세제의 올바르지 못한 사용과도 관련되어 있다.
또 부주의로 산과 알칼리를 먹거나 마시는 경우 외에도 자극적인 냄새로 인한 호흡기 손상, 눈의 점막과의 접촉으로 인한 손상 등으로 흔하게 발생한다.
열 손상과는 대조적으로 진행성 손상을 야기하는데, 화학물질이 조직과 반응해 혹은 세척으로 희석되어 비활성화 될 때까지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산성물질의 화상에 의한 손상은 피부 단백질의 변성에 의한 응고성 괴사를 일으키며 ‘에스카(eschar)’라고 불리는 가죽 같은 화상 딱지를 형성하게 된다.
에스카는 산성 물질의 깊은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해 산성 물질에 의한 화상은 염기성 물질에 의한 손상보다는 덜 심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염기성 물질에 의한 경우 단백질의 변성과 지방의 비누화를 일으켜 융해성 괴사를 일으키게 되며 조직으로의 침투가 더욱 심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돼 심한 화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염기성 물질 비누(지방산 나트륨), 욕실이나 변기 세척제(암모니아수), 주방용 세제(탄산나트륨), 베이킹파우더, 탄산칼슘 포함 비료, 표백제(치아염소산나트륨), 샴푸 등
산성 물질 염산, 아세트산, 두피 탈색제(과황산암모늄 수용액)가 대표적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사고현장에서 노출된 옷을 모두 제거하고 열손상과 달리 매우 많은 양의 미지근한 물로 세척을 시행해야 한다. 화학물질이 물리적으로 제거될 때까지 계속해서 화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지근한 온도의 흐르는 물에 적어도 약 15~20분 동안 세척하면 전체적인 화상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반드시 저체온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불화수소산(불산) 화상을 제외하고는 중화제나 해독제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이다.
시간이 지체되면 화학화상이 깊어질 뿐 아니라 심지어 중화제는 원인물질을 중화시킬 때 상당한 열을 발생시키므로 오히려 열화상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페놀과 같은 일부 화학물질은 심한 정신적 영향을 일으키는데 불화수소산(불산)은 중등도의 노출에서도 저칼슘혈증(칼슘의 농도가 떨어짐)을 유발시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불화수소산 화상은 해독제인 칼슘을 사용해 신속하게 치료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다.
화학화상은 화상 정도가 확인될 때까지 일단 심재성 2도화상 혹은 3도화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따라서 손상 경계가 확실하게 된 후 가피절제술 및 피부이식술이 화학화상의 치료방법이다.
화학화상의 주요 증상
주로 피부 화상과 음독에 의한 장기손상이 대부분이다. 피부 화상의 경우 일반적인 화학 손상과 동일한 통증, 소양감, 수포 발생 양상을 보인다.
화학물질 음독, 특히 부식제의 섭취의 경우 연하통, 호흡곤란, 복통, 기침,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부식제 섭취의 경우 최대한 조기에 내시경적 검진이 필요하다. 손상정도는 내시경 소견상 6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화학화상의 응급처치 방법
피부에 묻었을 때
1. 환자의 손상된 부위를 물로 씻어주고 옷은 제거하고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20분 정도 씻어준다. (물을 붓는 동안 오염된 옷가지를 제거한다.)
2. 마른 고형 화학물질은 물과 합쳐지면 더욱 심한 조직 손상을 유발하므로 씻기 전에 고형물질을 털어낸 후 씻어준다. 충분한 세척을 한 뒤에는 병변 부위를 마른 거즈로 가볍게 덮어주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한다. 특히 생식기 부위, 얼굴 부위, 피부가 접히는 곳은 화학손상에 취약한 부위이므로 이 부위 수상 시 더 세심하게 주의하며 세척하도록 한다.
3. 안전을 위해 장갑을 착용한다. 고체로 된 화학물질이 있을 경우 세척 전에 털어서 제거하도록 한다.
4. 씻을 때는 화학물질이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높은 압력의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눈에 들어갔을 때
1. 짧은 시간의 노출도 영구적인 실명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빨리 물로 최소한 15분 이상 씻어낸다.
2. 눈꺼풀을 벌려 세척이 잘 되도록 하고 다른 눈으로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게 한다. 리트머스 종이가 있는 경우 충분히 세척 후 리트머스 종이를 사용하여 산도를 검사함으로써 세정이 충분히 되었나를 판별할 수 있다.
4. 눈에 보호대를 대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화학물질을 먹었을 경우
1. 순식간에 구토와 호흡곤란,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2. 일반적으로 산성 물질은 주로 위(stomach)에 손상을 일으키고 염기성 물질은 주로 식도(esophagus)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산염기 물질에 대한 해독제는 없으며 중화 목적으로 물을 마시거나 산성 물질의 섭취 시 알칼리성분의 물질을 먹거나 반대로 알칼리 물질의 섭취 시 산성 물질을 먹는 방법은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3. 인공호흡과 산소투여를 해주어야 한다.
4. 구강대구강법이 아닌 기구를 이용한 인공호흡법이 좋다.
참고자료 「가족건강관리」(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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